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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불체자 24만명'…무비자 입국 심사 '악영향'

23일 발표된 국토안보부의 미국내 불법체류자 통계에 따르면 미국내 한국인 불법체류자 규모가 증가 추세로 나타나 향후 한국과 관련된 각종 이민 및 외교 정책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고된다. 특히 한인 불체자 규모는 일년 만에 국가별 순위에서 한 단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나 무비자 자격 유지도 주목된다. ▷무비자 입국자 심사는 이미 강화돼=국토안보부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대상 국가를 확대한 후 반대파의 우려가 높아지자 미국내 불체자 규모를 매년 조사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를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에서는 유일하게 필리핀과 한국만이 불체자 인구가 늘어난 상태다. 따라서 국토안보부는 불체자를 차단하기 위해 무비자로 입국하는 한국인의 입국심사를 크게 강화시킬 것으로 보여 한국인 방문자들의 입국 거부 사태가 잇따를 전망이다. 실제로 이달 초 본보가 세관국경보호국(CBP) LA국제공항 지부를 단독 취재한 결과 무비자로 입국하는 한국인 입국심사가 강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 2월 3일자 A-1면> 당시 취재 결과 한국인들이 범죄나 불법체류 기록 등을 속이고 무비자 입국 승인을 받았다가 미국 입국심사 과정에서 범죄기록 등이 발각돼 입국 거부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유학 등 비이민비자로 미국에 장기체류하며 영주권을 신청하는 한인들의 재입국 심사도 까다로와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체자 단속도 이어질 듯= 전문가들은 추방명령을 받고 도피중인 불체자 단속에 집중하고 있는 국토안보부가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불체자 단속도 적극적으로 진행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뿐만 아니라 전문직 취업비자(H-1B)나 종교비자 등을 신청하는 한인들의 서류 조사도 깐깐히 진행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법 전문가들은 "불체자 감소 추세가 계속 보고되는 과정에서 한국인들의 불체자 규모는 오히려 늘어났다"며 "도피 명령을 받고 숨어 지내는 한인들 단속이 중점적으로 진행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한인들 경우 최근 가짜 서류가 많이 발견되고 있는 H-1B나 종교비자나 조만간 프로그램이 마감되는 투자이민까지 신청서가 많이 몰려 있는 편"이라며 "따라서 감사받는 한인 케이스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2009-02-23

무비자라더니 입국거부가 왠 말…호주 일가족 'LA 굴욕'

임종을 눈앞에 둔 아버지를 방문하려 미국을 찾은 호주의 일가족이 영문도 모른채 LA공항에서 입국 거부를 당해 약 26시간 동안 구류됐다 추방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파즐 라비(38)와 부인인 로케야(36) 그리고 두 아들 라킨(14)과 라이얀(8)군은 지난 13일 오전 9시30분쯤 LA공항에 도착했다. 18시간이라는 긴 비행시간을 견디고 내렸건만 피로에 지친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따뜻한 환영이 아닌 연방세관단속국(U.S Custom and Border)의 의심 어린 눈초리였다. 호주와 미국은 무비자프로그램을 시행중이어서 90일간 비자 없이도 자유로이 입국이 가능 하기에 라비 가족은 입국이 거부당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그러나 이들은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입국심사대상으로 분리되어 구류됐다. 방글라데시 출신 라비씨가 호주 시민권을 획득 하기전 미국 방문비자 심사에 수차례 떨어진 것을 문제삼았다. 웨스트 코비나에 사는 위독한 아버지와 병간호중인 누나를 방문하러 왔다며 귀국 비행기표까지 제시해도 소용이 없었다. 몇 시간 뒤 라비 가족은 다른 구류자들과 함께 압송차량에 태워져 인근의 호텔로 옮겨졌고 그 곳에서 삼엄한 경비 아래 수시간동안 감금됐다. 26시간만에 다시 LA공항으로 돌려 보내진 이들 가족은 곧 비행기에 실려 호주로 쫒겨나야 했다. 호주에 도착한 라비씨는 시드니 헤럴드지와 인터뷰를 통해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며 "미국 방문을 계획 중인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당했던 끔찍한 현실을 알리고 싶다"고 가족이 겪은 비인간적인 대우에 대해 폭로했다. 황준민 기자

2009-01-28

무비자 신청 두달새 3만명…현재 2000명 방미

미국 방문을 위해 비자 대신 전자여행허가(ESTA.무비자)를 신청한 한국인은 2만7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토안보부는 "지난 11월 17일 한국이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적용대상국에 가입된 후 지금까지 2만7000명이 ESTA를 통해 여행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올초 항공사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ESTA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한국인은 미 전역에 걸쳐 2000여명으로 파악돼 올 한해 한국인들의 대거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비자 신청률은 최근 VWP에 가입된 7개 국가 중 가장 높다. 승인율의 경우 국가별로 나오지 않고 있으나 국토안보부는 전체적으로 신청자의 99.6%가 4초 안에 승인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전자여행허가(ESTA) 웹사이트에 한국어를 설치한 후 신청자들도 비자 신청에 어려움을 덜 느끼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ESTA 신청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국토안보부측은 "시스템 관리 등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수수료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수수료 책정안을 마련중에 있다"며 "아직까지 수수료 금액은 책정되지 않은 상태나 조만간 연방관보에 게재해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11월 17일부터 VWP 국가로 가입된 한국은 현재 온라인에 마련된 한국어 전용 웹사이트(https://esta.cbp.dhs.gov)에서 무료로 전자여행 허가를 받고 있으며 한번 받은 전자여행허가 유효기간은 2년이다. 장연화 기자

2009-01-09

[2008 파노라마] 무비자 시행 '열렸다…몰려온다' 한인경제 돌파구

지난 11월 17일 LA국제공항을 비롯한 미국내 6개 공항을 통한 한국인 입국자 49명의 도착을 시작으로 한미간 무비자 협정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감으로써 미주 한인사회 경제에 기대감이 팽배해 지고 있다. 1882년 조선과 미국이 통상수호조약을 맺은지 꼭 126년 만이다. 무비자 논의는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당시 비자면제에 대한 양국간 양해각서가 체결되며 급물살을 탔다. 미국은 한국을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의 대상국가로 지정한 뒤에도 한국과 줄다리기를 벌이다 지난달 17일 시행으로 마침내 한국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은 종지부를 찍게됐다. 따라서 미국 비자 신청을 위해 새벽부터 세종로에 있는 주한 미 대사관 앞에 길게 늘어선 행렬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무비자 시대에 대한 한인사회의 기대는 남다르다. 사상 유례 없는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상권은 무비자 시행으로 새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011년 한국인의 미국 방문이 2007년도의 2배에 달하는 180만 명을 넘어서고 여행 경비만도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큰 희망임에 틀림없다. 이미 LA와 라스베이거스, 뉴욕 등의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대도시들을 찾는 무비자 관광객들은 시행 한 달 만에 뚜렷한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여행업계를 시작으로 숙박업계·은행·상가들도 들썩거리고 있다. 한인 은행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달 초부터 미국에서 한국에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나서는가 하면 한인들의 한국 투자 편의를 위해 한국내 증권 및 부동산 투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대했는 것 만큼 효과는 나오고 있지 않다. 한국 경제의 침체와 환율 상승의 ‘역풍’을 맞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여행과 관광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내년부터는 무비자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한인 경제도 본격적으로 순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한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벌써부터 무비자를 악용해 불법체류를 전제로 가족 단위로 입국하거나 일부 유흥업소가 한국에서 종업원 모집에 나서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또 원정출산을 감행하는 산모들, 한국인이면 당연히 한인 상권을 찾을 것이라는 생각에 상품이나 서비스로 승부를 걸기 보다 호객 행위에 열을 올리는 한인 상인들도 점차 늘고 있다. 무비자로 인해 ‘반짝 호황’보다 장기 호황을 구가하려면 한인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연말에 막오른 무비자 시대가 2009년을 기다리는 한인사회에 희망과 과제를 함께 던지고 있다. 최상태 기자stchoi@koreadaily.com

2008-12-29

'무비자' 시행후에…입국 심사 더 깐깐 해졌다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백모(14)군. 지문조회가 오래 걸리면서 가족 중 유일하게 영주권을 받지 못한 상태였던 백군은 이번 한국 방문을 위해 여행허가서를 발급받고 출국했다. 하지만 백군은 미국으로 재입국하는 과정에서 여권의 비자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입국이 거부된 채 2차 심사대로 보내졌다. 뿐만 아니라 2차 심사실에서 백군은 공항 밖에서 기다리는 부모에게 전화하려 했지만 "휴대전화를 압수하겠다"는 등 협박을 당했다. 백군 가족에 따르면 또 다른 심사관 한 명은 심사를 마치고 나가는 백군에게 "어디로 도망가려 하느냐. 체포하겠다"는 등 모욕적인 말을 했다. 이처럼 한.미간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시행 이후 무비자로 입국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들에 대한 입국심사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비자로 입국하는 한국인 관광객 가운데에서도 입국 전 작성한 전자여행허가서 신청서 내용과 입국시 작성하는 서류 내용이 달라 입국이 거부되는가 하면 일부 심사관들은 고압적인 자세로 과잉 조사를 하거나 위협적인 경고를 하는 사례마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과거 비자 신청이 거부된 적 있는 여행객을 상대로 전자여행허가서 신청을 대행하는 여행사 등에서 '비자거부 기록' 등을 표시하는 항목에 무조건 '없다'고 표시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모른 채 신청자가 실제 입국시 제출하는 입출국 서류(I-9W)는 컴퓨터 기록과 일치하지 않아 입국이 거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세관국경보호국(CBP)측은 "비자거부 기록이 있는데도 없다고 표시하거나 범죄기록 등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을 경우 서류위조로 입국이 거부된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2008-12-23

무비자 방미 한 달 동안 3500명, 6명 중 1명은 뉴욕으로

무비자로 미국을 찾은 한국인 6명 가운데 1명은 뉴욕으로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시행 후 지난 한달동안 한국인 무비자 입국자 수는 전국적으로 약 3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이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지난 11월 17일부터 12월 18일까지 입국 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JFK 공항을 통한 한국인 무비자 입국자는 442명으로 조사됐다. 무비자 시행 한달동안 하루 평균 14명이 대한항공을 통해 뉴욕을 찾은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정확한 통계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인천-뉴욕 노선 운항 편수가 대한항공의 35% 정도임을 감안하면 아시아나를 통해서는 155명 정도의 무비자 방문객이 입국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 집계 자료를 보면 갈수록 무비자 입국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 월요일과 화요일, 일요일에 무비자 입국자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에 따르면 무비자 시행 첫날인 11월 17일 입국자수는 8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12월 18일에는 32명으로 4배나 증가했다. 주간별 입국자수도 첫 주에는 모두 46명이 입국했으나 둘째주에는 58명, 셋째주에는 114명, 이번주에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155명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요일별로는 화요일 입국자수가 모두 85명, 일 평균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요일 입국자수는 평균 14.7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월요일 입국자수는 평균 13.6명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무비자 입국자수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 환율이 안정되면 무비자 방문객수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08-12-18

'무비자' 3명중 1명 LA행…시행 한달

'한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 한달동안 무비자 입국자 수가 총 3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중 3분의 1 가량은 LA로 들어온 것으로 밝혔다. 대한항공이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11월 1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입국 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에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총 2522명 LA를 통한 입국자는 831명으로 집계됐다. 무비지 시행 한달동안 하루 평균 89명이 대한항공을 통해 입국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정확한 통계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인천-미주지역 운항 항공기 운항 편수가 대한항공의 40% 정도임을 감안하면 아시아나를 통해서는 1000명 정도가 입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의 집계 자료에서 특징적인 점은 갈수록 무비자 입국자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요일과 월요일 입국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에 따르면 무비자 시행 첫날인 11월 17일 입국자수는 42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12월 15일에는 155명에 이르렀다. 주간별 입국자수도 첫주에는 총 276명이 입국했으나 둘째주에는 591명 셋째주 832명 넷째주 668명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요일 별로는 월요일 입국자수가 총 542명 평균 10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요일 입국자수는 평균 98.5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광객들이 일반적으로 일요일 및 월요일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많이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일.월 입국자수가 많은 것은 무비자 시대를 맞아 미국 관광을 하거나 관광 후 친지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LA 도착 입국자수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첫주 LA 입국자수는 96명에 불과했으나 둘째주 211명 셋째주 239명 넷째주 230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LA 입국자도 역시 일요일과 월요일에 몰리고 있다. 대한항공 강기택 차장은 "무비자 입국자수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 환율이 안정되면 무비자 방문객수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직까지는 탑승률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환율 및 경제 침체 등을 고려할때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라고 분석했다. 김현우 기자khwo@koreadaily.com

2008-12-17

환율 올라 미국방문 줄지만…무비자 입국은 는다

미국 무비자 입국시대가 열린 지 17일로 한 달을 맞지만 환율 등 나쁜 경제상황 때문에 무비자 효과가 아직 애초 기대에는 못 미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방문객 수가 전체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서도 무비자로 미국에 오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주 한인 여행·관광업계는 환율이 안정되고 한국의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 내년 초부터 비자 없이 미국을 찾는 한국인들이 상당한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미국 무비자가 시행된 후 한 달간은 한인 여행업계에서 비수기인데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돌아 미국을 찾은 전체 한국인 수는 예년보다 줄었다. 그러나 무비자 입국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여행업계에서는 무비자 시행 후 미국 방문 한국인의 30∼40%는 무비자 방문자로 추산하고 있다. 삼호관광의 케빈 임 기획이사는 “한국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무비자로 오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미국 서부관광을 하는 한국 관광객 가운데 약 35% 정도는 비자 없이 오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하와이 등지도 현상은 비슷하다. 하만기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지점장도 “전체 여객 수요엔 큰 영향이 없지만 무비자 여권을 들고 오는 고객이 여객기 편당 5-6명 정도로 다소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뉴욕지점의 경우 지난달 125명이었던 무비자 승객이 이달에는 15일까지 212명으로 늘어났다. 아시아나도 11월의 34명, 12월에는 14일까지 69명으로 증가했다. 인천-뉴욕을 하루 2편 운행하는 대한항공은 지난달의 경우 무비자 승객이 주로 한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이달 들어서는 거의 10여명 수준으로 늘어났고 15일에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30명의 무비자 승객이 탑승했다. 배준연 대한항공 워싱턴지점 부지점장은 “앞으로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이 대거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예년보다 입국자가 늘고 특히 그동안 비자문제로 가기가 어려웠던 하와이 지역은 신혼부부들의 특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업계는 내년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고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선에서만 안정을 되찾으면 무비자 미국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12-15

'무비자 너무 성급했다' 연방의회, 보안 대책 요구

지난 달 17일부터 시행된 한미간 무비자 입국과 관련해 연방의회가 국토안보부의 갑작스런 무비자 국가 확대 조치가 경솔했다고 지적하고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연방 상원 산하 국토안보·행정운영위원회는 최근 국토안보부가 한국을 포함해 7개 국가를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에 가입시킨 것에 대해 “너무 성급한 행동이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국토안보부가 VWP 가입국가에 요구하고 있는 전자여행 사전허가 프로그램(ESTA)의 효율성을 너무 서둘러 신뢰하는 바람에 프로그램 가입 국가 확대도 앞당겨진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각 항공사마다 ESTA 관련 시스템을 제대로 설치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국토안보부에 관련 보안 대책을 지적하고 나왔다. 위원회측은 “ESTA 프로그램은 미국에 입국하는 전체 외국인 방문자의 97%에 대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지만 정작 출국하는 외국인 정보에 대한 신원증명을 할 수 없다”며 “국토안보부는 이같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체류자 증가 가능성에 대한 대책 조차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프로그램을 서둘러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달 한국을 포함해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체코 등 7개 국가의 비자 면제를 허용했다. 단 미 입국시 해당 국가 방문자들은 전자여권을 소지해야 하며 ESTA를 통해 사전에 방문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장연화 기자

2008-12-15

무비자 후 '한국인 신원조회' 요구 1건도 없었다

"지난달 17일 한국인들의 무비자 미국 입국이 시행된 후 미국측이 전자여행허가서(ESTA)를 제출한 한국인중 신원조회를 한국에 요구한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경찰청 관계자는 "미국에 전자여행허가 신청서(ESTA)를 제출한 한국인중 미국정부가 신원조회를 요청하면 한국 경찰이 미국 국토안보부에 조회결과를 전송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11월17일 미국 무비자 입국 시행이후 미국측이 신원조회를 요구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경찰은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조건의 하나로 지문감식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양국 상호주의에 따라 한국인들이 미국 방문시 지문을 찍는 것과 마찬가지로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인도 한국 입국시 지문을 찍는 지문을 찍게 된다"고 밝혔다. 지문감식시스템은 무비자 입국에 따른 외국인 범죄예방과 테러방지 대책의 하나로 한미 양국간 강도 살인 강간 방화 등 강력범죄사범의 자료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미 범죄인 정보교환협정에 따라 입국심사때 양국이 범죄 경력 등을 조회해 강력 범죄 경력자의 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며 "지문 채취는 위험인물을 가려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지문감식시스템은 방문객이 입국심사대에서 지문을 찍으면 바로 양국의 범죄인 정보시스템에 조회돼 범죄경력이 표시되는 방식으로 징역 1년형 이상에 해당되는 주요 강력범죄사범의 데이터가 공유된다. 데이터규모는 미국이 500만명 한국이 40만명 정도다. 경찰청은 내년 예산안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 12억원을 배정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한국정부도 내년 예산 집행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어서 실제 설치 시기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구현 기자koohyun@koreadaily.com

2008-12-05

육로로 제3국 거쳐 무비자로 재입국, 불체자 '신분 회복' 한국행

무비자 시대를 맞아 미국에 거주하는 불법 체류 신분의 한인들이 제 3국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 전자여권을 발급받아 미국에 재입국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어차피 국경을 월담해 미국에 입국한 만큼 입국 기록이 없어 출국 기록마저 남기지 않을 경우 한국에서 전자여권 등을 발급받으면 별다른 문제 없이 미 재입국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A한인타운 내 여행사들에 따르면 무비자가 시행된 지난 달 17일 이후부터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항공편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여행사측에서 더 싼 가격의 미국발.한국행 티켓을 권해보기도 하지만 이들은 멕시코나 캐나다까지 육로를 통해 건넌 후 항공편 이용을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한 여행사의 에스더 지씨는 "무비자 시행 다음날인 지난 달 18일부터 멕시코 시티나 벤쿠버에서 한국으로 갈 수 있는 항공권 가격을 알아보는 문의가 크게 늘고있다"며 "차량을 이용해 멕시코나 캐나다 국경을 넘으면 미국에서 출.입국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인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멕시코 또는 캐나다에서 한국행 비행기가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하루 10여통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약하는 한인들은 주로 멕시코 국경을 넘어 티후아나에서 비행편으로 멕시코시티로 간 후 일본을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편을 예약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이민법관련 변호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요한 이민전문 변호사는 “무비자 시행과 맞춰 불법 체류 신분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3국을 통해 미국을 나가 출·입국 스탬프 등의 기록이 없다하더라도 미국에서 생활할 당시의 유틸리티 기록이나 크레딧 리포트·운전 면허증 기록 등이 나타나면 나중에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전자여권을 받아 미국에 들어와 정해진 체류 기간을 넘기면 또다시 불체자 신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곽재민 기자

2008-12-03

'무비자 입국' 크게 늘었다…환율 올라도 한주새 2배 늘어

한국인 미국 무비자 시대가 시작된 후 첫 2주동안 LA국제공항을 통한 한국인 무비자 입국객이 400명을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원.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한 주사이에 입국객 규모가 두배 이상 뛰어 한인사회의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대한항공 및 아사아나항공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11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무비자로 LA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수는 총 431명으로 조사됐다. 첫 1주간 대한항공을 통한 LA 입국자수는 96명 아사아나항공을 통한 입국자수가 46명으로 142명이었으며 둘째 주 입국자수는 대한항공이 211명 아시아나항공 78명으로 289명을 기록 전주보다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요일별로 보면 금요일 입국자수가 많았다. 양사를 통한 금요일 입국자수는 첫주가 44명 둘째주가 87명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2~3배 수준을 보였다. 이는 무비자를 이용 주말에 단기간 입국해 일을 보고 귀국하는 여행자수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 LA지점의 강기택 차장은 "아직까지는 무비자 입국자수가 많지 않지만 무비자 입국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지 않았고 환율 및 경제 침체 등을 고려할때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김성영 부장도 "무비자 입국자수가 서서히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2008-12-01

무비자 '전자여행' 신청, 출국 사흘전 해야 안전

마크 스트리지 주한 미국 대사관 부총영사는 24일 미국 무비자 여행시 필요한 전자여행허가제(ESTA: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 신청은 출국 3일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스트리지 부총영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가진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설명회에서 "ESTA 신청시 통상적으로는 즉시 '허가'를 받을 수 있지만 간혹 '대기' 상태로 결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며 여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소한 출국 3일 전에 신청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방문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이 갖춰야 할 5가지 조건으로 ▶단기 출장이나 관광 목적으로 ▶체류기간 90일을 넘지 않고 ▶6개월 이상 유효한 전자여권을 소지해야 하며 ▶등록된 운송수단을 통한 미국 출국 항공권을 제시해야 하고 ▶ESTA(https://esta.cbp.dhs.gov)를 통해 사전 승인을 취득할 것 등을 들었다. 또 비자발급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경우로 ▶미국에서 체류자격을 변경할 경우 ▶90일 이상 체류할 경우 ▶학업 취업 등 다른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 ▶전자여권이 아닌 기존 일반여권으로 여행할 경우 ▶ESTA 승인을 받지 못한 경우 ▶미국비자가 거절됐거나 입국거부 또는 추방된 적이 있는 경우 ▶범죄기록이 있는 경우 등 7가지를 꼽았다.

2008-11-24

무비자…기러기 엄마 장기체류 어려워 '홈스테이·가디언' 떴다

홈스테이와 가디언(guardian)에 대한 남가주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관심은 지난 17일부터 무비자 입국제도가 시행되면서 기러기 엄마들이 미국에 장기 체류하는 것이 어려워진 현실 때문이다. 무비자로 입국할 경우 체류신분을 변경할 수 없으며 90일 이상 체류할 수 없다. 예전처럼 관광비자를 받아 입국해도 이민국 심사관들이 90일 이상 체류기간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3개월마다 출입국을 반복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크다. 한국의 원화약세가 지속되면서 자녀와의 동반유학이나 E-2비자 취득을 포기하는 부모도 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홈스테이와 가디언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가주는 물론 한국의 각종 게시판 웹사이트 블로그 등에선 한인들에 의해 포스팅된 '홈스테이 및 가디언' 광고 문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광고의 상당수는 한국에서도 명문학군으로 잘 알려진 풀러턴과 어바인 다이아몬드바 라캬냐다 등지의 한인들이 올린 것이다. 풀러턴에 사는 저스틴 김씨는 6개의 방과 4개의 화장실을 갖춘 집에서 부인과 함께 전업으로 홈스테이와 가디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중학생 1명과 고교생 1명이 홈스테이중이며 3명 정도를 더 받을 계획이다. 보호자 역할은 물론 등하교나 학원 픽업 샤핑까지 도와준다. 한국의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김씨의 블로그는 조회수가 6200건을 넘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2001년부터 가디언 서비스를 제공해 온 김씨는 "평소에도 꾸준히 수요가 있었는데 무비자 제도와 고환율 때문에 가디언 수요는 더 늘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홈스테이와 가디언 서비스의 가격은 지역과 집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풀러턴에선 독방 사용을 기준으로 1인당 월 1500~2000달러 정도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어바인은 이보다 좀 비싸 월 2000~2500달러를 받는 곳이 많다. 한달 전 가디언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모니카 박씨는 한국의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광고를 냈다. 가디언을 필요로 하는 가정과의 연결은 박씨의 경우처럼 웹사이트나 블로그 미국의 친지 혹은 친구를 통해 소개받는 경우가 많다. 유학원과 연계해 학생을 소개받는 경우도 꽤 된다. 가디언 수요 증대를 기대하며 새롭게 뛰어들려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박씨는 "내 주변만 해도 홈스테이와 가디언을 하는 이들이 많다"며 "어차피 모기지를 내야하는 집을 활용해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데다 자녀를 키워 본 주부에겐 가디언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인식이 크다"고 전했다. 임상환 기자

2008-11-18

'무비자로 와도 입국 못할 수도' LA공항 입국심사 담당 가메스 지국장

한국과 미국의 무비자 시대가 열린 가운데〈본지 11월 18일자 A-1면> 인터넷을 통해 전자여행 허가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어도 입국심사 과정에서 인터뷰에 탈락하면 입국이 거부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국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세관국경보호국(CBP)의 크리스티나 가메스 LA국제공항 지국장(사진)은 "왕복 항공권이 없거나 인터뷰 과정에서 방문 목적이나 거주지가 불분명할 경우 입국을 거부시킬 수 있다"며 "관광목적이나 사업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P에 따르면 지난 2008회계연도(2007년 10월~2008년 9월) 기간동안 무비자로 입국했다 서류부실이나 범죄기록 등의 이유로 입국이 거부된 사례는 1만2000여 건에 이른다. 같은 기간동안 LA국제공항을 방문한 외국인은 800만 명이다. 가메스 지국장은 "전자여행 허가 신청을 받았어도 입국심사관이 범죄기록을 확인해 입국을 거부시킬 수 있다"며 "특히 미국에서 추방대상 범죄로 분류되는 비도덕성 범죄 기록을 갖고 있다면 무비자 국가 출신이라도 입국이 거부된다"고 밝혔다. 개정이민법에 따르면 마약이나 매춘관련 범죄자로 1년 이상의 실형을 복역한 범죄자 도덕성 여부와 관계없이 2번 이상의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미성년자 성추행 절도 사기 강간 살인 총기거래 등 가중중범죄 가정폭력 등으로 유죄혐의를 받으면 추방대상 범죄자로 분류된다. 가메스 지국장은 "출입국 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했어도 한국 법무부와 범죄자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기 때문에 금방 탄로난다"며 "또 무비자 기간을 넘길 경우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입국자의 신상정보가 넘겨지는 만큼 비자규정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한편 무비자 입국시 작성해야 하는 출입국 신고서(I-94W)도 일반 비자 입국시와 달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CBP에 따르면 I-94W 앞면은 일반 출입국 신고서와 같이 입국자의 이름과 여권번호 생년월일 등을 적게 된다. 그러나 뒷면에는 입국자가 범죄기록이나 정신병력 마약과 연류된 질병이 있는 지 등을 체크한 뒤 서명해야 한다. 가메스 지국장은 특히 "무비자 입국자는 출입국 신고서가 흰색의 일반 양식(I-94)과 다르다"며 "반드시 착륙 전 기내에서 초록색으로 된 신고서(I-94W)를 앞뒤로 꼼꼼히 작성해 제출할 것"을 조언했다. 장연화 기자

2008-11-18

무비자가 낳은 '쉬워진 원정출산' 한국 산모들 몰려 오나

한미 무비자 시대를 맞아 양국간 왕래가 더욱 편리해 짐에 따라 원정출산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무비자 입국시 체류기간은 3개월로 줄어들 지만 그동안 비자를 받을수 없던 한국의 산모들이 대거 입국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LA 한인타운에는 벌써부터 산후 조리원들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만 10개의 산후조리원이 새로 문을 열었고 이달 들어서는 대부분의 산후조리원들이 10~30% 세일에 나설 정도. 무비자로 원정출산에 나서는 한국 산모들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다. 타운내 A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최근 한국으로 부터 무비자 입국을 위해 산모들의 문의가 30%는 늘었다"면서 "수요가 늘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LA로 출산 원정에 나서는 한국 산모들이 3개월간 무비자 체류기간에 맞춰 임신 9개월을 전후에 입국할 시에는 안전문제가 걱정거리다. 원칙적으로 항공사들은 37주를 넘긴 산모들은 항공기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증하는 메디컬 클리어런스를 요구하도록 하는 규정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측은 육안으로 판단해야 하는 만큼 산모가 출산일자를 속이면 정확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나의 드니스 최 과장은 "임신 9개월 전후의 산모들이 탑승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산모들이 속이면 이를 막을 근거가 없으며 실제로 탑승이 거부된 적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무비자 시행으로 원정출산이 붐을 이루면 한인사회내 '반짝 호황'은 있을 수 있겠지만 산모들의 안전은 물론 사회적 정치적 파장을 야기할 경우엔 무비자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JBC 중앙방송=최인성 기자

2008-11-18

'무비자 특수 잡아라' 여행사·리크루팅업체 등 잇따라 오픈

한·미 무비자 시대에 맞춰 새로운 비즈니스와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인 여행업계다. 최근 한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한인 여행사 ‘뉴요커 투어’가 맨해튼에 문을 열었다. 뉴요커 투어는 ‘차별화 된 고품격 여행상품’을 내세우며 한국인 관광객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식도락 등 뉴욕의 개성을 내세운 관광 상품과 화보·영화·부동산 등 한국인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를 전문화시킨 상품을 준비, 기존 관광 상품과 차별화하고 있다. 투어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가이드를 담당한다. 뉴요커 투어 이승원 사장은 “무비자 시대에 따라 특화된 관광상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 여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관광 상품을 세분화하고 전문화시켜 한국인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전문 인력을 선발, 미국내 기업에 공급하는 리크루팅 업체도 선보였다. 맨해튼과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사무실을 둔 ‘플러스커리어’는 회계·재무·세무·마케팅 등으로 특화된 한국내 인재를 발굴, 미국내 한인 기업과 외국계 기업에 인턴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플러스커리어에서는 구직자들에게 비자와 현지 적응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채용 업체로서는 큰 부담없이 인재를 활용할 수 있다. 한인 은행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뱅크아시아나 등 한인은행들도 한국내 주요 은행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무비자 시대에 한국과 금융거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한국내 계좌 개설과 송금 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뱅크아메리카 등 한국에 모은행을 둔 현지법인은 미국에서 한국에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달초부터 제공하고 있다. 소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뉴욕지점도 한인들에게 한국내 계좌 개설 지원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인들의 한국내 투자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면서 일부 은행들은 한국내 증권 및 부동산 투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08-11-18

'무비자' 첫날 LA 온 한인들 '확 빨라지고 편리…감격스럽다'

‘무비자’ 첫날인 17일 LA국제공항에 발을 디딘 한국인들의 얼굴은 환하고 가벼웠다.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전자여행 사전허가 시스템(ESTA)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날 실제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들은 예상보다 적은 15명에 불과했으나 입국자들은 방문절차가 한결 신속하고 편리해졌다며 좋아했다. 특히 적지않은 비자 수수료(131달러)가 면제된다는 점에서 경제적으로도 만족스러워했다. 17일 오전 8시 50분 인천발 LA국제공항행 대한항공 017편을 타고 LA국제공항에 도착한 이근배(48·사업가)씨는 이번이 두번 째 미국 방문길. 이씨는 “10년 전에 미 대사관 앞에서 길게 줄을 서서 비자를 받아 입국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무비자 시행이 더 감격스럽다”며 “생각보다 전자여행 허가 신청절차가 쉽고 결정도 쉽게 나와 놀랐다. 기다리지 않는다는 게 우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30분 아시아나 202편을 통해 입국한 최동호(28·회사원)씨의 경우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출장 스케줄이 잡혀 지난 6일 전자여권을 신청해 여권이 나오자 마자 인터넷에서 여행허가를 신청한 케이스. 최씨는 “급하게 여행허가를 신청했는데도 금세 승인이 나왔다. 긴급한 일로 미국을 방문할 때 당황하지 않게 돼 잘된 것 같다”며 “다만 전자여행 허가 사이트가 영어로 돼 있어 나이드신 분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가능한 빠른 시일에 한국어로 운영되는 웹사이트가 설치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LA에 거주하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방문한 이금섭(48·사업가)씨는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서류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그동안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아무런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올 수 있으니 정말 편하다”며 “게다가 비자수수료가 없으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내달 중순까지 전자여행 허가 홈페이지에 한국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장연화 기자

200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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